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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 나선 엠게임, '열강'·'나이트' 선봉
엠게임 매출 60%, 해외서 나와…모바일부터 블록체인까지, 신규 플랫폼 준비
2019-12-28 06:00:00 2019-12-28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엠게임이 대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열혈강호(열강) 온라인', '나이트온라인' 등 회사 매출을 담당하는 게임의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에 내놓을 신규 플랫폼 게임도 준비 중이다.
 
28일 엠게임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9년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바로 다음해 게임포털 '엠게임'을 선보이며 PC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입했다. 2000년 6월 개설 이후 2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열강 온라인, '영웅 온라인', 나이트온라인 등 5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엠게임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을 서비스 중이다. 사진/엠게임
 
국내 게임포털로 시작한 엠게임은 주요 게임을 글로벌에 내놓으며 해외에서의 IP 인지도를 쌓았다. 2004년 나이트 온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05년 중국에 열강 온라인을 출시했다. 나이트온라인과 열강 온라인은 각각 북미·유럽 지역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엠게임의 글로벌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엠게임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5%, 29.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글로벌에서 매출의 60%를 끌어오고 있다.
 
엠게임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유지하며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미국 등에서 서비스 중인 열강 온라인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강 온라인의 중국 로열티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지역 매출이 높은 상황이다. 서비스 지역을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매출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나이트온라인의 경우 올 1월 신규 서버 개설 이후 미국·터키 지역에서 일매출 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엠게임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상승한 요인은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의 상승"이라며 "이중 중화권과 북미, 터키 지역에서 고르게 거둔 온라인게임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터키, 북미 등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엠게임의 '나이트온라인'. 사진/엠게임
 
이와 함께 내년에는 그동안 진행한 플랫폼 연구개발의 성과도 주목된다. 엠게임은 2010년대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준비가 늦었던 탓에 PC 시절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는 곧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엠게임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 신규 플랫폼을 연구 중이다. '프린세스메이커', '귀혼' 등을 카카오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VR 게임으로는 '열혈강호 액션 VR', '프로젝트X'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 시장이 열리면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게임 외에도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에서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엠게임의 첫 모바일 MMORPG인 '일검강호'를 출시한 데 이어 열강 IP를 활용한 '진열혈강호' 출시를 위해 사업 계약을 협의 중이다. 열강의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은 판호(서비스 허가권) 문제로 당장 진출이 어려운 만큼 국내와 동남아시아 선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이 완료되면 현지화 작업을 거친 후 곧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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