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뽑은 신동빈, 대표이사 22명 교체
임원 승진 폭 전년보다 40% 감소…유통 수장 바꾸고 조직 수술대에
입력 : 2019-12-19 17:51:45 수정 : 2019-12-19 17:51:4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롯데그룹이 대표이사 22명을 교체하는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대내외적 위기에 봉착한 유통 부문 수장(BU장)을 교체하고, 롯데쇼핑에 대한 전면적 조직개편에 나섰다. 온라인 시장 성장과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롯데쇼핑 등 유통 부문에 칼바람을 일으켰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시장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쇄신 인사에 투영된다.
 
롯데그룹은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 대표이사는 전년보다 7명이 늘어 22명이 교체됐고, 전체 승진 임원 수는 신규를 포함해 170명으로 전년보다 40.1% 줄었다. 신규 임원 수를 따로 놓고 봐도 전년보다 41.8% 줄어든 64명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이 위기경영을 선포한 때부터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유통 부문의 조정 폭이 가장 컸다. 이원준 유통BU장이 용퇴한 자리에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내정돼 롯데쇼핑 대표도 겸임한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조3080억원, 누적 영업이익 38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24.1%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은 조직 틀도 대대적으로 바꾼다. 롯데쇼핑은 사업부간 시너지는 극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원톱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들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 롯데 로고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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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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