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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금감원 "우리·KEB하나은행, 소비자 보호 가장 미흡"
2019-12-18 16:27:40 2019-12-18 16:27:4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앵커]
 
대규모 재산피해를 발생시킨 이른바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소비자 보호에 가장 미흡했다는 금융당국 평가가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어제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발표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전체금융회사68곳 중 종합등급 '우수'를 받은 곳은 단 3곳 뿐이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박진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DLF 사태를 일으킨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전체 금융회사 중 소비자 보호가 가장 '미흡'하다는 금융당국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전체 금융회사 예순여덟(68)곳 중 종합등급 '우수'를 받은 곳은 3곳, '양호'는 36곳, '보통'은 27곳, '미흡'은 2곳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이중 '미흡' 판정을 받은 곳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었습니다.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점을 사유로 종합등급을 한등급 강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금감원은 매년 8월에서 9월 사이 직전연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공개하지만, 올해는 차일피일 미뤄 연말에서야 발표했습니다. 이는 DLF 사태를 일으킨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작년 종협평가 결과가 우수해 발표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금감원이 DLF 사태가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기관들의 평가결과가 우수하다고 발표하면 실태평가 신뢰도 하락은 물론, 소비자들의 원성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DLF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권별로 보면 우선 은행에서는 '우수'가 국민은행 1곳이었고, '양호'는 경남은행 등 4곳이었습니다. 이어 '보통'이 5곳, '미흡'이 2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에서는 '우수'를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양호'는 교보생명 등 16곳이었고, '보통'은 신한생명 등 13곳이었습니다.
 
신용카드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등 '우수' 2곳, '양호' 5곳으로 전 카드사가 모두 종합등급에서 양호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증권과 저축은행은 '우수'를 받은 곳이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각 평가부문별로 전년보다 감소한 평균 46곳이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아 1년 전보다 평가결과가 저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진아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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