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또 타고 싶어지는 만족감”…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이틀간 564km 주행…가속성능·오픈카 주행 등 장점
입력 : 2019-12-15 09:40:33 수정 : 2019-12-15 09:40:3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동해, 정동진 등 강원도 지역 564km를 주행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E 450 카브리올레’를 체험했다.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소프트탑이 적용됐다. 시승 당일 날씨가 추워 소프트탑을 닫았는데, 측면부 날카로운 곡선 모습에서 쿠페가 연상됐다. 차량에 탑승하면 화려한 인테리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밝은 색상의 시트에 두 개의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엠비언트 무드램프 등은 벤츠 라인업을 탈 때마다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벤츠 E 450 카브리올레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컬럼식 기어가 적용돼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깔끔하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4개의 송풍구와 바로 아래 아날로그 시계도 보였다. 인테리어만 비교하면 경쟁 모델인 BMW나 아우디보다 한 수 위라고 판단된다.  
 
특히 무드조명 램프는 설정에서 운전자가 직접 색상을 조합할 수 있었으며, 멀티컬러 기능을 선택하면 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색상이 자동적으로 변화됐다. 디스플레이는 검정과 푸른색 계열에 노랑, 초록, 빨강색 등 다양한 컬러가 조합됐고 시인성이 높아 각종 주행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터치가 되지 않고 버튼을 통해서만 조작해야 한다는 점은 벤츠 모델을 탈 때마다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다. 
 
시승 모델의 인테리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에는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33마력, 최대토크는 4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5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서울역 부근에서 시내 구간에서는 에코로 운전했다.
 
스티어링 휠 조향감은 약간 무거웠고 주행감은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이후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후 속도를 높였는데 빠르게 가속됐다. 스포츠+ 모드로 가속했을 때는 시승 모델의 제로백이 5.8초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만 선택해도 가속 성능은 충분했지만 반면, 브레이크는 다소 밀렸다. 원래 생각했던 타이밍보다 약간 빨리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는데, 차량의 가속 성능이 좋다보니 이런 단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고속에서도 안정성은 무난했지만 하부 충격이나 진동 부분에서는 예전에 시승했던 벤츠 ‘CLS 400 d’에 비해 확실히 컸다. 
 
벤츠 E 450 카브리올레의 컬러풀한  계기판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일부 벤츠 라인업은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티어링 휠 왼편의 스틱을 조작해야 한다. 이때문에 와이퍼 기능과 열선 기능, 크루즈 콘트롤 등 왼편에 스틱이 세 개가 배치돼 조작이 불편했다. 반면,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크루즈 기능을 활성화거나 앞차와의 거리 조절 등을 조작하려면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되기 때문에 다소 편했다. 
 
정동진에서 금진항으로 가는 구간에서 소프트탑을 개방했다. 버튼을 누르면 마치 로봇이 변신하듯이 지붕이 열리면서 오픈카로 변모했다. 오토 기능이 아니라서 개방 프로세스가 끝날 때까지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데, 완료될때까지 대략 30초 정도 걸렸다.
 
개폐 버튼 양 옆에 있는 버튼을 사용해보니 에어캡이 올라왔고 창문은 완전히 내려가면서 오픈카로의 변신을 끝냈다. 에어캡은 오픈 주행 시 강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공기를 유지시킨다. 
 
오픈카로 변신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동해안이 보이는 해안가 도로 5km를 오픈카로 주행했는데,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고 우려했던 것 보다는 히터 기능 등으로 춥지 않았다. 금진항을 통과한 후 소프트캡을 닫았지만 봄이나 가을철에는 경치를 즐기면서 오픈카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 차량의 공인연비는 9.1km/ℓ이며 주행 후 연비를 확인하니 8.9m/ℓ가 나왔다. 564km나 주행했지만 ‘또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시승이었다. 
 
시승 모델의 가격은 9850만원으로 무려 1억원에 육박한다. 다양한 장점이 많지만 내비게이션 작동이나 주행정보 확인이 불편하고 스마트폰을 거치하려고 해도 마땅한 스팟이 없는 게 다소 아쉬웠다. 또한 운전자에 따라 트렁크 용량이 생각보다 작은 점도 단점으로 꼽힐 수 있다. 
 
시승 후 연비는 8.9로 공인연비 9.1과 비슷하게 나왔다. 사진/김재홍 기자
 
벤츠 E 450 카브리올레 측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모델의 주행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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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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