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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중앙회 “내년 보증규모 26조여원으로 대폭 확대”
“보증수요 증가…보증규모 당분간 더 늘어야”
2019-12-03 17:24:40 2019-12-03 17:24:4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내년도 보증규모를 26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올해 계획된 예산안보다 5조원 늘어난 규모다.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은 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위축, 각종 비용상승 등의 어려움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보증지원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호병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김정일 신용보증재단 전무이사. 사진/신용보증재단중앙회

신보중앙회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1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23조2천억원의 보증을 발급했다. 이번에 추가된 3조2000억원은 △소기업·소상공인 경제활력제고를 위한 특례보증 △최저임금 보장 및 위기지역 지원 특례보증 △소기업·소상공인 초저금이 협약보증 △스마트 소상공인 지원보증 △중·저신용 포용금융 지원보증에 사용된다.

먼저 대출금리 1%대의 초저금리 협약보증을 확대한다.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6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저신용자 전용보증에 1000억원을 시행한다. 신용 5~8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에 대해 지원하며 보증료도 1.2%에서 0.8%로 감면한다.

스마트 소상공인 육성은 온라인 사업자와 지식기반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각각 1000억원을 공급한다.

현장의 신속한 자금공급을 위해 보증심사 절차도 대폭 간소화한다.

디지털 보증시스템을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보증서류 전자화를 통해 소상공인의 보증 이용 편의성을 제고한다. 또 신용조사자료에 사업영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현장실사도 생략해 보증절차 중 시간소요를 단축하겠단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보중앙회는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지역신보의 보증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며, 성실하게 사업하다가 실패한 6만7000여명의 소상공인의 장기 미상환 채무 8800억원을 2021년까지 매각 및 소각해 이들의 경제적 재기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김병근 회장은 “내년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둘러싼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에 가보거나 조사결과에서도 추가수요가 나타나고 있어 보증금액은 기본적으로 지금보다 상당 기간동안 계속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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