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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한강 일대, 여가·문화활동 공원으로 바뀐다
28일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발표 …수변 곡선화·자연화
2019-11-28 14:30:51 2019-11-28 14:30:5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가 수변여가와 문화활동의 장소로 변모한다. 탄천과 연결되는 다양한 형태의 보행교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28일 국제교류복합지구(SID)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위브'(The Weave)를 공개했다. 네덜란드의 설계사무소 MVRDV가 당선작 설계를 맡는다. 대상지는 그동안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나 고가도로, 지하보도 같은 공강으로만 활용됐다. 또, 탄천을 중심으로 동-서가 단절돼 이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탄천·한강 수변 공간 설계 공모 당선작 'The Weave' 조감도. 자료/서울시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해 생태환경을 복원했다. 수질정화 수로를 설치해 주변 지역의 표면수를 정화한 뒤 한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했다. 동부간선도로 미술관, 수변레저시설, 수영장, 보행교이자 전망대 등을 제안하면서 오르내림이 있는 다발형태의 보행교를 구축했다. 
 
시는 설계공모 당시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 등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했다. 시는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했고,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11개팀 가운데 최종 7개 설계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 동안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설계권을 갖는 당선팀 외에도 2, 3등과 가작팀도 상금을 받는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탄천·한강 수변 공간 설계 공모 당선작 'The Weave' 의 보행교 모습. 자료/서울시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있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설계안이 구성된 보행로의 97%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으며, 제방과 탄천의 높이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위치에서 다수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접근성에 문제가 없도록 디자인했다. 
 
공사비는 약 1029억원이며, 설계비는 59억원이 배정됐다. 시는 당선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6월에 착공해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도시 속 자연자산인 한강과 매력적인 쉼터로 바뀔 탄천을 통합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변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이 28일 서울 중구 시청기자실에서 사업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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