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부회장 등판 따라 달라질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
입후보시 압도적 지지 전망…끝내 고사할 경우 혼전 벌어질 듯
입력 : 2019-11-20 15:40:06 수정 : 2019-11-20 15:40:0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의 양상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의 등판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 부회장이 나선다면 독주하겠지만 아니라면 혼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누구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변수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 부회장을 포함해 10명에 가까운 인물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제5대 회장 후보자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에서는 10명에 가까운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차기 회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사진/각사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전병조 전 KB 증권사장 △장승철 AJ세이프티파트너스 대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다.
 
이 중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되는 인물은 유 부회장이다. 금융투자업계에 산적한 과제를 풀어가는 데 필요한 능력과 경험이 누구보다 앞선다는 점에서다.
 
유 부회장은 40대의 나이에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맡아 12년간 이끌면서 선두권 증권사로 키워냈고 초대형 IB 중 처음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도 했다. 1960년생으로 후보군 중 '젊은 피'에 속한다는 점도 유 부회장의 경쟁력이다.
 
전임인 고 권용원 회장이 68%가 넘는 강한 지지받은 데는 관료 출신이면서도 업계 CEO를 오래 했다는 것과 함께 다른 후보들보다 젊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보여준 능력이나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으로서의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적임자란 생각"이라며 "후보로 나온다면 업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이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임기도 올해 말까지라 금투협 회장에 도전하는 데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대항마로 꼽히는 최 수석부회장이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유 부회장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
 
유 부회장이 공모에 응하지 않는다면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는 예측이 어려운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사장은 공직을 경험한 증권사 CEO 출신이고 최 위원장, 손 전 회장, 황 전 사장은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이것으로 협회를 이끌 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 각자 지지를 받을 이유가 있지만 누구 한명이 두드러진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진행되는 선거란 점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금투협 회장은 명예와 실리를 모두 갖춘 자리라 마다할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주요 인사들이 출마를 주저하면 의외의 인물이 협회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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