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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 52.1점
중대형이 중소형보다 가점 더 높아…강남권 70점대 육박
2019-11-20 14:56:10 2019-11-20 14:56:1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70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 발표 직후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당첨커트라인은 69점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대상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지정되면서 이들 지역의 물량을 기다리는 고가점 청약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첨 가점이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아파트 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11월초) 서울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은 지난해(57.8점)보다 약 4점 낮아진 53.9점을 기록했다. 서울의 당첨커트라인 평균 최저가점도 53.5점에서 49.6점으로 낮아졌다. 대구(58.4점→52.3점), 전북(55.8점→50.3점), 강원(52.1점→47.7점), 경남(44.6점→41.6점), 경기(51.5점→49.0점) 지역에서 평균가점이 떨어졌다.
 
반면 2019년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이 가장 높은 대전은 2년 연속 60점대를 유지했다. 비규제 지역인 대전은 최근 10년 동안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외지인 투자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으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 대전의 평균 최저가점은 56.6점, 최고가점은 71.8점이다. 올해 3월에 분양한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아이파크2단지 전용 84㎡면적에서 84점 만점 당첨자가 나왔다.
 
전용 85㎡이하 가점제 비율은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에서 100%, 조정대상지역은 75%를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25개구 중 평균가점이 높은 곳은 송파구(68.5점)이며, 그 뒤로 강남구(65.4점), 동작구(65.2점), 성북구(64.7점), 서초구(60.3점) 순으로 60점을 넘었다. 이들 지역 중 서초구(55.9점)를 제외한 4개구의 당첨커트라인 최저 가점도 60점 이상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지역인 강남, 송파, 강동, 영등포 등 서울 27개동 지역의 당첨 커트라인은 70점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용 85㎡초과 면적의 평균가점은 전용 85㎡ 이하보다 더 높았다. 전국 전용 85㎡ 초과 평균가점은 55.5점으로 60~85㎡이하(52.9점)와 60㎡이하(49.2점)보다 2~6점 가량 더 높았다. 올해 중대형 가점제 물량이 나온 5곳 중 서울이 평균가점 6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 분양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82점), 130㎡(80점) 중대형 면적과 은평구 응암동 e편한세상백련산 전용 84㎡(80점)에서 최고가점 80점 이상자가 나왔다.
 
전용 85㎡초과 당첨자 선정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이면 30~50%까지 가점제로 뽑고, 나머지 물량은 가점제에서 떨어진 청약자 대상으로 추첨해서 선정한다. 지난 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은 100% 추첨제로 뽑는다.
 
향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확정되면서 고가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인기지역의 청약가점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뒤로 갈수록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강동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당첨커트라인이 70점대로 육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당첨가점이 낮은 틈새지역을 공략해보는 전략도 필요하다.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인 내년 4월 이전까지 고가점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면서 당첨커트라인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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