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다음달 협상 제안…'근본적 해결책' 제시해야"
"미국 측, 대답과 해결 내놓을 차례…시간벌이 회담엔 흥미없어"
입력 : 2019-11-14 22:49:38 수정 : 2019-11-14 22:49:3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14일 최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다음 달 협상 제안을 받을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그는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면도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해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 때처럼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달래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명백히 밝힌 것만큼 이제는 미국 측이 그에 대한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며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의 직감으로는 미국이 아직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미국의 대화 제기가 조미 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하여 시간 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10월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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