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크린'으로 기사회생 LG, 폴더블폰은 언제?
펼쳤을 때 태블릿 크기...MWC 2020에서 공개 전망돼
입력 : 2019-11-14 15:56:07 수정 : 2019-11-14 19:05:2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화웨이 주도로 폴더블 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LG전자도 내년 상반기에는 폴더블 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듀얼스크린 폰'의 사용성을 내세워 기사회생에 나선 LG전자가 폴더블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특허에 따르면 LG전자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 크기의 대화면으로, 접었을 때는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올초까지만 해도 폴더블 폰을 '시기상조'라고 보고 현실적인 대안인 듀얼스크린 폰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이에 올해 2분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하며 애플을 따돌리고 스마트폰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올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듀얼스크린 폰의 흥행에 힘입어 적자폭이 크게 줄었고 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달 북미 시장에 출시된 'V50S 씽큐(현지 모델명 G8X 씽큐)'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겁다. 미국 포브스는 "G8X의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은 미니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구성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듀얼 스크린의 힌지는 매우 견고해 내구성에 대한 걱정이 없고, 어떤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고 보도했다.
 
WIPO에 공개된 LG 폴더블 스마트폰 랜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
 
하지만 경쟁사들이 잇따라 폴더블 폰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뒷짐지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초기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겪고 있는 진통을 극복하고 내구성을 높인 제품을 통해 내년에는 폴더블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LG전자의 첫 폴더블 폰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애플, 샤오미, TCL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폴더블 기기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TCL의 경우 지난 9월 IFA 2019 전시장에서 인폴딩과 아웃폴딩, 가로와 세로로 접히는 형태의 스마트폰 시제품을 모두 공개한 바 있다. 샤오미도 폴더블 폰 시제품 영상을 공개하며 두번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폰 개발을 시사한 바 있다. 애플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 형태를 먼저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오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손 쉽게 도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시장 가능성을 보고 내년에는 폴더블 폰 공개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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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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