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 TV'에 이어 '접히는(폴더블) TV'를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두께가 얇고 모양의 변형이 용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특성을 통해 폼팩터 혁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최근 LG전자가 출원한 폴더블 TV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지난 8월 헤이그 국제 디자인 시스템에 의해 승인된 것으로, 사운드바가 내장된 폴더블 TV를 설명하고 있다.
특허에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디스플레이는 6개의 동일한 크기의 패널 파트로 구성돼 있다. 구겨진 종이처럼 서로 접거나 각 페이지의 가장자리가 다른 페이지의 시작과 만나는 일종의 아코디언과 같은 형태를 나타낸다.
LG전자가 출원한 '폴더블 TV' 디자인 특허. 사진/레츠고디지털
이는 뒤에서 화면을 비추는 백라이트가 없어 자유롭게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성질이 반영된 것으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TV R'로부터 이어지는 폼팩터 혁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 시그니처 OLED R은 OLED의 압도적인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과감한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굿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전 세계의 권위있는 디자인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는 LG전자의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유력 디스플레이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경쟁력을 잃어버린 만큼 OLED로의 전환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폴더블 TV의 경우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OLED R을 지난해 처음 공개했지만 아직까지도 출시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혁신 폼팩터 제품의 경우 장벽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화제성과 시장성을 놓고 어떤 부분에 집중할지 저울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CD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업체들을 턱 밑 추격했던 중국에서도 OLED 진영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보인다"며 "LG가 대형 OLED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허를 출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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