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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3분기 트레이딩손익 감소로 성장세 '주춤'
3분기 누적실적은 전년대비 22.5%증가…자기자본3조6616억
2019-11-04 11:36:03 2019-11-04 14:01:3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성장세를 그리던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3분기 주춤했다. 매분기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가하던 당기순이익이 1년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친 것이다. 시장금리 변동으로 인한 트레이딩 손익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2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역시 2.7% 줄었다. 2분기 사옥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7.6%, 28.4% 줄었다.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트레이딩 손익 감소가 꼽혔다. 지난 2분기 트레이딩 손익이 692억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이에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업금융(IB) 부문과 금융수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등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줄어든 것이 트레이딩 손익 감소로 연결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백투백헤지 위주의 운용으로 타사에 비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둔화 폭은 작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주춤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지난해보다 선전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2.5% 증가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4536억원, 54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5%,  24.8%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p 올랐다. 자기자본은 3조66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14년 말 자기자본이 1조원이었던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졌으며 홀세일 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의 양과 수익성을 고려한 효율적 자본 활용으로 해외부동산, 인프라, 항공기금융 등 신시장 개척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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