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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3분기 영업익 급감…5G 매출 늘었지만 '투자·마케팅비' 복병(상보)
2019-11-01 12:27:02 2019-11-01 12:27:0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3분기에 5세대(5G) 통신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LG유플러스는 1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3조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7% 급감한 155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무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1분기에 전년 동기 기준 성장세로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해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가입자 확대 힘이 컸다. 3분기에만 26만7000명이 순증해 총 누적 무선 가입자는 1496만1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3분기 무선사업 실적(왼쪽)과 가입자 수 추이.(단위: 십억원, 천명).자료/LG유플러스
 
스마트홈과 기업수익으로 나뉘는 유선부문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매출은 5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보다 11.5% 증가한 435만8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422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5.4% 증가했다. U+tv 아이들나라 3.0 출시와 브라보라이프 콘텐츠 강화 등 세대별 특화서비스 강화와 해외 인기 드라마 독점 제공 등 U+tv만의 콘텐츠 확대가 IPTV 등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4859억원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IDC)사업의 수익 증가가 성장세 전환을 이끌었고 전자결제 등 eBiz사업의 수익 감소 회복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이는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비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을 집행했다. 시설투자(CAPEX)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548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0% 늘어난 규모다. 
 
LG유플러스의 분기별 마케팅 비용(단위: 십억원).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도 5G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 및 기업 사업 등 유선 분야 역시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연내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며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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