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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
농가소득 증대·토질개량·온실가스 감축 효과 직접 알리기 나서
2019-10-30 17:39:11 2019-10-30 17:39:11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 수요 활성화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30일 최 회장을 비롯한 광양제철소 봉사 누계 3000시간 이상 우수봉사 임직원 50명이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농가소득 증대와 토질개량,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효과를 알려 수요를 촉진하다는 취지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란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로,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 규산 약 25~30%,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약 40~48% 가량으로 구성돼 있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 사용은 농가소득향상과 환경보존, 중소기업과 상생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먼저 규산은 벼의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만들어 바람을 잘 이겨내 수확량을 10~15% 증대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식감과 맛이 좋아지는 품질향상 효과를 가져온다. 비료의 또 다른 성분인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농가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Fe3+)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 가량 감소시킨다. 포스코는 규산질 슬래그 비료가 연간 110~1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제철 과정에서 생성된 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인 의미도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가 맛 좋은 쌀을 만드는 친환경 비료로 새로 태어나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토질 개량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포스코와 농민들, 중소 비료제조사가 상생할 수 있게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3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한 규산질 비료와 인공 어초 제작을 통한 바다숲 조성' 을 주제로 포스코의 농어업 분야 상생 사례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포스코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경영이념에 따라 중소기업 제조 품목에 해당하는 규산질 비료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효율 비료 생산을 위한 R&D 활동, 철강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과정 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은 물론 제철소 인근 지역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비료봉사활동을 통한 농가 수요 확산 활동,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활용한 수출시장 개척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규산질 슬래그 비료 제조사인 한국협화, 제철세라믹, 효석 등 8개사는 주원료인 슬래그를 포스코로부터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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