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거지 전락한 수원, 정비사업으로 꿈틀
26곳서 정비사업 진행 중…4분기 1만8000여 가구 공급
입력 : 2019-10-14 14:44:19 수정 : 2019-10-14 14:44:19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경기도 수원의 주택 시장이 꿈틀댄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20여 개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원시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26개 구역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은 곳만 추리면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이다. 계획된 세대 수는 총 1만8287세대에 이른다. 
 
이 중 4분기에 공급을 앞둔 일반분양 물량은 4560세대다. 지난 2009년 이후 10년만의 최대 물량이다. 
 
국내 한 재개발 사업장 모습. 사진/뉴시스
 
수원시는 원래 위성도시였지만 인근 지역의 성장에 밀려 신규 공급이 적었다.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호매실 택지개발, 광교택지개발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원도심 지역은 위성도시로서의 명성을 잃었다. 
 
이후 수원시는 노후 주거지로 꼽히게 됐다. 실제로 수원시가 지난해 경기도에 제출한 ‘수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르면 수원시의 44개 행정동 중 26개 동이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기준(준공 후 20년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의 노후화는 수원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실제 2006년 고시된 ‘201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1970년대 이후 대량 공급된 주택의 노후화 해소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때 장안구 5개 구역(111-1~5구역), 권선구 12개 구역(113-1~12구역), 팔달구 12개 구역(115-1~12구역) 등 약 260만㎡에 달하는 총 29개 구역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정식 단지 이름은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475가구이며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수원 도심 내 첫 선을 보이는 더샵 브랜드 단지다. 인근에 영화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수성·수원북중도 가깝다. 장안구청과 홈플러스, CGV 영화관, 수원KT위즈파크, 조원시장 등 편의·문화시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2021년 착공을 앞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신수원선)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과도 연결된다.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 투시도. 이미지/포스코건설
 
이 외에도 팔달115-6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팔달115-8구역, 권선113-12구역 등이 이르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정비사업은 인프라가 원숙한 원도심에 주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판교나 광교 등 수원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실수요층의 피로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수원에서 나오는 정비사업 물량에 수요자 발길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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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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