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산은,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RG 561억 손실
2016년 조선업 위기 경영 악화에 부도 현실화…현지 법원서 기업회생절차 진행중
입력 : 2019-10-10 17:10:35 수정 : 2019-10-10 17:10:3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발급한 ‘선수금환급보증(RG)’이 561억원의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났다. 수빅조선소는 2016년 조선업 위기가 시작된 이후 급격한 경영 악화를 겪다 RG 부도가 현실화했다. 현재 현지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10일 공개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대한 RG 발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산은이 RG를 발급한 선박 4척(보증액 1090억원)과 관련해 561억원의 보증 손실이 발생했다.
 
RG는 조선사가 파산 등 사유로 선박을 인도하지 못할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갚아주기로 약정한 보증서를 말한다. 만약 조선사의 선박 건조가 중단돼 계약이 파기되면 발주처로부터 선수금 환급요청(RG콜)이 들어오게 된다.
 
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발급한 ‘선수금환급보증(RG)’이 561억원의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산은은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사옥(서울 삼성동 정석빌딩)을 지초로 담보를 잡아 향후 자금 회수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담보가치가 손실규모에 미치지 못해 손실을 메우기 어렵단 지적이 이어진다. 실제 정 의원실이 입수한 한국감정원의 정석빌딩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2016년 RG 발급 당시 담보가치는 약 34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조선사 금융지원책은 국내 조선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지 필리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필리핀 조선소에 보증을 섰다가 손실이 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최서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