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SOC 늘어도…건설업 불황에 신규업체 감소
불황 공포에 관 공사 수익 낮아 산업 매력 저하
입력 : 2019-10-10 14:50:39 수정 : 2019-10-10 14:50:39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정부가 내년 생활SOC 예산안 규모를 늘렸지만 건설산업 불황 공포가 여전하다. 예산계획을 공개한 이후에도 시장에 신규 진입한 종합·전문건설업체 숫자는 줄었다. 이자비용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건설업체 비중이 커지는 등 산업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로 들어가기에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803곳으로 확인됐다. 올해 신규 등록업체 수는 지난 6월 최저점을 찍고 8월까지 늘어나다 9월에 다시 등록 숫자가 꺾였다. 지난 8월 말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생활SOC 재원을 늘려 건설산업에 진입하려는 업체가 증가할 법하지만 오히려 반대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내년 생활SOC 예산은 약 10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9.8% 증대됐다.
 
 
신규 등록업체 감소는 생활SOC 예산 증대에 따른 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건설산업 불황이 이어져 신규 진입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체 1833곳 중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회사는 514곳으로 28%를 차지했다. 2017년보다 4.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관급 공사의 수익성이 낮은 점도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다. 중소 건설사의 이윤이 보장되는 다세대주택, 빌라 등이 아닌 관급 공사 증가만으로는 건설산업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산업에 새로 들어서는 이들은 줄어든 가운데 문을 닫는 건설업체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사 폐업 신고는 7월 216건에서 8월 206건, 지난달 183건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관 공사 입찰에 필요한 실적을 보유한 곳을 비롯해, 이미 산업에서 종사하는 건설사는 예산 증대에 따른 먹거리 확충 가능성에 주목해 폐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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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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