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좀먹는 연예계 '갑질' 급증…출연료 미지급에 폭언·욕설까지
김수민 “예술인이 존중받을 수 있는 근본 개선책 마련해야”
입력 : 2019-09-22 15:15:13 수정 : 2019-09-22 15:15:1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막대한 경제적 성과도 거두고 있지만, 막상 한류의 주역인 문화예술계에서는 갑질이나 착취를 당했다는 신고가 늘어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불공정 행위 신고 사건 시정조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계 불공정 행위 신고 건수는 241건으로 2017년(165건)보다 46.1% 증가했다. 올해(1∼9월)도 126건이 접수됐다.
자료/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신고된 불공정 행위 총 532건 가운데 '적정한 수익 배분 거부·지연 등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전체의 64.3%(342건)로 가장 많았다. 이 과정에서 폭언, 욕설 등 강압적인 행위를 당했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거나 계약 조건과 다른 활동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갑질' 신고가 104건(19.5%)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예술·창작 활동 방해나 부당한 지시·강요(69건·13%), 계약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부당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한 경우(17건·3.2%)에 대한 신고도 있었다.
 
분야별로는 연극계의 불공정 행위 신고(178건·33.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연예계(97건·18.2%), 만화 분야(85건·16%), 음악계(66건·12.4%), 미술계(59건·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수민 의원은 "전 세계가 '신한류'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의 갑질과 불공정 행위는 줄지 않고 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이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지난 6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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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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