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공채 시즌 돌입…취업문은 좁아질 듯
삼성·SK·LG 등 9월 중순까지 서류접수…필기전형은 10월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로 전체 채용 규모 예년보다 줄어
입력 : 2019-09-10 16:48:29 수정 : 2019-09-10 16:48:2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취업문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채용은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지만 기업 전체적으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든 데다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10대 그룹에서 4만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5개 전자 계열사와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기타 계열사는 지난 4일부터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접수는 16일 마감하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전형은 다음 달 20일로 예정됐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8월 ‘3년간 180조원 투자, 4만명 채용’ 계획을 밝힌 만큼 기존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채용 과정의 특징은 삼성이 지난해 개설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으로 관련 과목을 이수한 지원자의 경우 ‘SW 역량테스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광주 SSAFY를 직접 찾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SW인재 육성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일괄적으로 공채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 현대 글로비스 등은 각각 15일과 16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받는다.
 
SK그룹은 지난 2일부터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주식회사C&C 등 9개 계열사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서류접수 마감은 16일이며 계열사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필기시험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됐다.
 
LG그룹 또한 LG전자를 포함 총 10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을 시작했다. 마감일정은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이 16일, LG상사, LGCNS가 18일, 에스앤아이가 22일 등으로 계열사마다 다르다. LG전자, LG유플러스, 에스앤아이의 필기전형은 10월12일로 확정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영상면접을 진행한다.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노트북이나 PC로 접속해 AI가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다.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 ENM, CJ CGV 등 CJ그룹 또한 원서접수가 24일까지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다음 달 19일이다. 포스코와 KT는 16일까지, 롯데그룹은 2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10대 기업은 대체로 공채를 진행하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화답하는 모양새지만 전체 대기업들의 공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조사한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하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34.2%에 달했다.
 
많은 기업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채를 줄여 3년 이내에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역시 연구개발(R&D), IT, 신사업개발 등의 분야에서는 수시채용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는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뽑는 시기지만 경영상황 악화로 인해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수시채용 전환하는 곳도 많아 취업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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