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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 박용현 "'V4',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도전…넥슨 시너지 강화"
넷게임즈 'V4', 넥슨 자회사 편입 후 첫 게임…서버간 이용자 만나는 '인터서버' 개발
2019-09-04 09:00:00 2019-09-04 09: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가 11월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리니지2M', '달빛조각사' 등 기대작들이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가운데 V4는 MMORPG 이용자 수요를 충족하며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글로벌에도 도전한다.
 
지난 2일 서울시 강남구 넷게임즈 사무실에서 만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게임 이용자의 게임 수요가 바뀌며 이에 맞춰 캐릭터, 초반 전투, 성장 등 전체 게임 요소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며 "이용자들이 V4를 기본 이상의, 제대로 된 MMORPG로 평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신작 'V4'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슨
 
넷게임즈는 V4 이용자들의 대규모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서버간 이용자가 만나는 '인터서버'를 개발 중이다. 각기 다른 서버의 이용자들이 함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한 서버 안에서 이뤄지는 진영 간 전쟁(RvR)을 넘어 각 서버 이용자들이 한곳에 접속해 길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V4는 11월 국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으로 도전을 이어간다. 특히 중국, 일본 등이 대외 이슈로 진입이 힘든 상황이지만 넷게임즈는 개발사 입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세워 출시 준비는 마치고 진출 시기를 기다릴 방침이다. 특히 일본에선 전작인 '히트'와 '오버히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구조 등 현지화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지화 전략에 대해선 국내 개발사 가운데 가장 잘했다고 자부한다"며 "개발사가 준비할 점들을 미리 마쳐놓고 외부 이슈가 좋아지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히트의 경우 현지 매출 순위 7위 등에 오른 바 있다.
 
넥슨이 오는 11월 출시할 모바일 MMORPG 'V4'. 사진/넥슨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블루홀(현 크래프톤) 등을 거치며 '리니지2', '테라' 등 국내 인기 PC온라인 MMORPG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넷게임즈를 설립해 히트, 오버히트 등 모바일 MMORPG를 선보여 PC, 모바일 등 두 플랫폼에서 MMORPG로 성공을 거뒀다. 넥슨은 히트, 오버히트 등을 퍼블리싱(유통)하며 넷게임즈와 인연을 맺은 후 지난해 6월 넥슨 자회사로 넷게임즈를 편입했다. V4는 넥슨 자회사 편입 후 넷게임즈가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게임이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V4 출시를 위해 두 회사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120여명의 넷게임즈 개발진이 지난 2년 동안 개발하며 6개월마다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다. 넷게임즈 내부의 소규모 테스트로 시작해 넥슨 직원 수백명이 참여하는 사내 테스트로 규모를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피드백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회사가 다르다 보니 일부 충돌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넥슨 계열사로 편입되며 데이터 공유와 같은 넘어야 할 벽들이 한층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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