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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장 대신 책임매니저"…절대평가제 도입
신속한 의사결정·유연한 조직 위한 인사제도 개편
상대평가·승진연차 없애고 역량 인재 성장 기반 마련
2019-09-02 11:09:51 2019-09-02 11:09:5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급변하는 미래 경영환경에 대응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갖추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편한다.
 
현대·기아차는 직급과 호칭 체계를 축소·통합하고 절대평가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9월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했다. 5급 사원과 4급 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한다. 호칭은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로 부른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급과 호칭체계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연공이 아닌 업무 중심으로 일하고, 수직적인 위계 구조가 개선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9월부터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 연차 제도는 폐지한다.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불필요한 경쟁과 비율에 따른 평가 등급을 할당해야 해 불편함이 있었지만 절대평가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료 간 업무 역량에 대해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도 신설했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연수인 승진 연차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G3로 승진한 직원은 바로 다음 해 G4 승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기존 승진 제도는 사원에서 대리는 4년의 승진연차, 과장과 차장은 일정 수준의 승진 포인트가 필요해 연공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임직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새 인사제도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바꿔 미래산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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