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 매장 확대 고수하며 '먹구름'
지유 2·3호점, 유니클로 옆자리…오픈 앞두고 불매운동 확산
입력 : 2019-09-01 06:00:00 수정 : 2019-09-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은 지유(GU)가 매장 확대 계획을 고수하는 속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전망이 어둡다.
 
지유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이달 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지유 2, 3호점을 오픈한다.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낸 지 약 1년 만이다.
 
GU가 국내 론칭 당시 열었던 팝업스토어. 사진/김은별 기자
 
불매운동 여파에도 지유 2호점과 3호점은 1호점과 마찬가지로 '유니클로와의 시너지'를 앞세웠다. 양 매장 모두 유니클로 매장 옆에 문을 연다. 특히 2호점은 유니클로 매장과 통행을 자유롭게 하고 피팅룸을 교차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유니클로와 지유 간의 매장 연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국내에 지유를 론칭하며 초기 선보였던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노키 오사무 지유 대표이사는 지난해 국내 론칭 간담회에서 "유니클로와 인접 출점하면 매출이 성장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한국에서도 인접 점포를 늘리는 방향으로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너지 효과보다는 마이너스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가 지속되고 있으며 유니클로는 그중에서도 불매운동 집중 대상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임원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이후 거듭 사과를 표명했지만 지난 7월 유니클로의 국내 8개 카드사 매출은 전월 대비 70% 넘게 급감했다. 추가적으로 유니클로는 혐한 논란 작가의 티셔츠까지 판매하며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아울러 지유 자체에 대한 불매 운동도 확산되고 있어 타격은 불가피하다. 불매운동 초기에는 지유가 유니클로와 같은 모기업을 가졌다는 사실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는 이를 인지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지유 2호점 오픈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라며 불매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지난 5월 내놓은 기업설명 자료에서 성장세가 더뎌진 유니클로 대신 지유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한 국내 시장에서 지유가 안착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계획은 본사(패스트리테일링)와 협의해야 한다"라며 "향후 국내에서의 운영이나 전략 변경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출자해 2004년 12월 설립한 합작회사이며 유니클로와 지유를 운영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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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별

한발 앞서 트렌드를 보고 한층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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