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일본 등 주요국 경제 일제히 '둔화'…미국은 양호"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 '최근 해외 경제동향' 발표
입력 : 2019-08-25 12:00:00 수정 : 2019-08-25 14:18:5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을 제외한 일본 등 주요국 경제 성장의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브렉시트 불확실성 확대가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선거 유세지인 뉴햄프셔주 맨체스터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전쟁에 대해 “중국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우리에겐 전혀 타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부와 성공을 누릴 것"이라며 "알다시피 중국은 매우 매우 형편없다”고 주장했다. 사진/AP/뉴시스
 
25일 한국은행이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해외경제 동향'을 보면 "최근 세계경제에서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이 지속되는 반면 일본과 유로지역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특히 중국은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국의 경우 7월 중 실업률이 3.7%로 고용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매판매 증가율은 0.7%를 기록하며 전월(0.4%) 수준을 상회하며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흐름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성장률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을 중심으로 2.1%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1.8%)를 상회했다. 
 
한은은 "미국 경제는 향후에도 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 1일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경기하방위험은 다소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경제는 생산과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일본의 지난 6월중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3.3%, 전년동월대비로는 2.8%로 감소했다. 수출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7월중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했다. 일본의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지난 5월 -9.7%, 6월 -10.1%, 7월 -9.3%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 둔화에 따라 일본 정부의 재정확대가 예상되지만 대외 불확실성 지속되고 소비세율이 8%에서 10%로 인상되는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유로지역은 생산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세가 지속됐다. 유로지역의 2분기 산업생산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수요가 부진하면서 0.5%(전기대비)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독일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0.6% 감소하였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다만 노동시장은 6월 실업률이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인 7.5%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소매판매는 1분기 0.8%, 2분기 0.5%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은은 "유로지역은 양호한 고용여건과 완화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대미 무역갈등 등 향후 성장 경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경제는 대내외 수요부진에 따른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7월중 산업생산은 4.8% 증가에 머무르며 2분기(5.6%)에 비해 둔화했다. 제조업 PMI도 49.7을 기록하여 3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도 2분기 8.5%에 비해 7월 7.6%로 증가율이 축소됐다. 이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6월중 급증했던 자동차 재고소진 효과가 소멸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적극적 부양책을 통해 성장세 약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감세와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17일 발표한 금리개혁안도 차입비용을 낮춰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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