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지지 않는 중국산 불량 소화기 5000여개 적발
미승인 업체, 최대 5000여만원 부당 이득 취해
입력 : 2019-08-22 10:34:25 수정 : 2019-08-22 10:34:25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불이 꺼지지 않는 차량용 불량 소화기를 중국으로부터 수입,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불량 수입 소화기 판매 의심업체 12곳을 수사한결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게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중국산 불량 소화기를 인터넷으로 유통한 업체 2곳을 적발하고 업주 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의정부시 소재 A업체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중국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형식 승인이 없는 불량 에어로졸식 소화기 5925개를 개당 평균 1360원에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본인들이 운영하는 차량용품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이들은 불량소화기를 9900원부터 1만9900원에 5700여개를 판매해 약 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에 있는 B업체 역시 2017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불량 에어로졸식 소화기를 개당 2390원에 196대를 수입, 유명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개당 1만2430원에 140대를 판매해 약 174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특사경이 이번에 적발한 업체에서 수거한 소화기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아예 불이 꺼지지 않거나 약 20여초 뒤 다시 발화했다. 또한 소화기의 중요 성분인 소화약제 성상시험에서 수분 함유율, 성분비, 미세도 등이 시험합격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실제 화재 시 소화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불량 소화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특사경은 형식 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된 불량 소화기에 대해서는 판매업자로 하여금 수거하도록 하고, 남아 있는 소화기는 폐기명령을 통해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차단했다.
 
이병우 특사경 단장은 “소화기 구입시 용기에 KC마크가 부착되어 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형식승인번호 일치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중국산 불량 소화기 5000여개를 적발했다. 소화기 수입 미승인 업체 적발 모습 사진/경기도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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