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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방충돌방지 센서 9월부터 국산 트럭에도 장착
국내 상용차 적용은 처음…센서 주요 하드웨어·핵심 알고리즘 자체 개발
2019-08-13 12:13:57 2019-08-13 12:13:5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최첨단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오는 9월부터 트럭과 같은 국산 상용차에도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생산 상용차에 이 센서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의 주요 하드웨어와 핵심 알고리즘은 모두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첨단부품 수주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공급하는 센서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는 앞차와의 적정 거리를 계산해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술이다.
 
전방 카메라 센서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고해상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중거리 전방 레이더도 상용차 제품 중 최장 수준인 170m까지 탐지할 수 있다. 또 근접 거리와 같은 각도에서 여러 대상을 동시에 식별하는 능력과 거리 해상도도 갖췄다.
 
현대모비스가 전방충돌방지보조 센서를 국산 상용차에 적용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센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강화 추세인 상용차 안전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G 기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해 물류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에 필요한 기술들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상용차 능동안전시스템이 의무화됨에 따라 센서의 글로벌 수주 확대도 예상된다. 상용차의 경우 주로 지정된 구간을 오가 운행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승용차보다 자율주행 기술이 먼저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들은 대형 트럭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군집 주행' 등 첨단 무인 운송시스템 개발에 몰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최첨단 센서와 제어시스템뿐 아니라 최근 국내 상용 부문에서 처음으로 동공 추적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상용차 능동안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성훈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상무는 "승용뿐 아니라 상용 부문에서도 안전 편의 기술과 첨단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뢰성과 가격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글로벌 상용차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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