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한미훈련에 불만 표시”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전날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개인적인 친서를 받았다”면서 “다만 김 위원장은 실험에 행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서한에서는 한미 연합훈련 및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의 질문데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되면서 이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담겼냐는 질문에 “우리가 또 다른 회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친서 전달 과정과 관련해서는 “직접 전달됐고,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았다”면서 “말 그대로 북한에서 내 집무실로 친서가 이동됐으며, 누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