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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최고 257mm 막바지 장맛비, 14명 이재민 발생
29일 아침 중부지방 비 그쳐, 다음주 다시 무더위 시작
2019-07-28 15:16:43 2019-07-28 15:16:4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번 주말 전국에 최고 257mm에 막바지 장맛비가 찾아오면서 전국에서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8일 기상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와 강원영서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오전 10시 기준 인천 65.5mm, 김포 53.5mm, 횡성 34mm, 서울 26mm에 비가 내렸다. 장맛비가 본격화된 지난 24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인천 257.5mm, 포천 186.5mm, 서울 179.5mm, 김포 173.5mm 등으로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인천 53.5mm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서 고속도로 공사현장의 석축이 무너지면서 추가 붕괴 우려로 인근 주민 9가구 14명이 인근 모텔로 대피했다. 이들 이재민에게 구호지원기관에서 구호물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과 가평, 안산, 정읍, 순창 등에서는 6가구가 집이 일시침수 피해를 입어 현재는 배수완료된 상태다. 
 
서울 강남과 인천 연수, 강원 횡성 등에선 모두 4건의 석축·담장 붕괴사고가 발생해 응급조치가 진행됐다. 전북 99.7ha, 충북 8.5ha, 충남 15.1ha 등 모두 123.3ha에 농작물 침수가 발생하고 전북에선 비닐하우스 39동과 차량 1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난 27일엔 지하철 4호선 범계역~평촌역 구간에서 단전이 2차례 발생해 5시간만에 정상운행했으나 금정역~대공원역 운행지연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7일 오후 제주도에선 한라산 둘레길을 탐방하던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28명이 계곡 수면의 급격한 상승으로 고립됐으나 약 2시간만에 전원 구조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지난 25일부터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가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와 순창 화탄교 도로와 서울 청계천 출입을 통제했다. 호우특보지역 사전 안전조치 강화와 전북 정읍·곡성 홍수주의보 발령에 따른 수위 감시와 주민 대피상황을 대비했다. 소방당국은 모두 3건 40명 인명구조와 30곳 급배수 지원에 나섰으며, 각 지자체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과 둔치차량 이동을 진행했다.
 
한편, 이번 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경기지역에 내일 아침까지 내리다 그칠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장마전선이 물러가 비 예보 없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맛비가 막바지에 다다른 2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 입구에 침수위험으로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문구가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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