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과학기술인상'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인류의 삶 풍요롭게 할 것"
"반도체, 인간의 사고 뛰어넘기 위해 진화중…1메가 D램 개발 당시 가장 기억 남아"
입력 : 2019-07-02 15:02:05 수정 : 2019-07-02 15:02:0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2019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반도체가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 부회장은 양 기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는 인간의 기억·사고·인지능력을 뛰어넘기 위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반도체의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기업의 연구개발 현장에서도 기초과학이 장려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사, 미국 UCLA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1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연구소에서 반도체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반도체연구소장과 DS부문 반도체총괄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30여년전 1메가 D램을 개발한 것을 꼽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을 외국에서 도입했지만 내부적으로 기술이 축적되지 않아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의 연구팀과 국내 반도체연구소의 연구팀에 각각 1메가 D램을 개발하도록 하는 경쟁체제를 가동했다. 결국 김 부회장이 몸 담았던 국내팀의 기술이 채택됐다. 그의 본격적인 반도체 인생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김 부회장은 "당시가 삼성전자 반도체인의 신조 1번 항목인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를 가슴에 품은 시점"이라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엔지니어의 자세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 반도체 기술은 메가에서 기가, 현재의 테라바이트급 메모리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했다. 
 
그는 반도체 분야를 주도하기 위한 핵심 사안으로 인재양성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국내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협력 분야를 수학·물리·화학 등 기초 이학 분야까지 확대하고 고가 장비와 첨단 공정을 지원하며 국내 대학의 반도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김 부회장의 주요 업적으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및 극자외선 적용 7나노 제조공정 기술 개발 △고성능 시스템온칩 설계 기술 개발 및 첨단 이미지 센서 개발 △세계 최초 3차원 버티컬 NAND 플래시 메모리 상용화 △세계 최초 1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및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등을 꼽았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4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9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김 부회장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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