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명가' 체질개선 속도 …턴어라운드는 '아직'
2019-07-01 17:03:06 2019-07-01 17:27:3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휴대폰 명가'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턴어라운드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V50 씽큐가 선전하고 있지만 대규모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당장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지난달 10일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0만대 이상 팔려 초도물량 완판에 이어 현재까지 하루 평균 6000여대씩 팔리며 흥행하고 있다. V50 씽큐의 기대 이상의 판매고로 프로모션의 개념으로 무상 지급하는 듀얼 스크린 지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V50 씽큐의 이 같은 흥행은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몇가지 모델은 전에 없던 플랫폼을 내세워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시장에서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실패작으로 남은 바 있다. LG전자는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LG V50 씽큐. 사진/LG전자
 
특히 사용자 경험 확대로 V50 씽큐의 흥행에 일조한 '듀얼 스크린'의 빠른 생태계 확산을 도모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의 무상 제공 기간을 기존 6월말에서 7월말까지로 한달 더 늘린 데 이어, 게임 회사를 포함한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관련 생태계도 지속 확장시켜 나간다고 밝혔다. 듀얼 스크린을 통해 단순히 화면을 하나 더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일상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가치 있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과거 첫 모듈형 스마트폰인 LG G5의 경우 생태계 확산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금방 사그라들었던 사례를 참고한 결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또 V50 씽큐에 적용된 애플리케이션(AP),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전반적인 성능을 현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무엇보다 '품질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것. 또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작업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사내 전직원 대상으로 공모전을 통해 300여건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고객 30명을 초대하여 제품 관련 의견을 따로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진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V50 씽큐의 선전에도 적자 기조를 탈피하고 '턴어라운드'를 이루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V50 씽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큰 규모의 비용의 투입되면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에서 여러 측면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경쟁사들의 또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돼 있는 만큼 V50 씽큐의 장기 흥행 여부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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