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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맘·직장대디 63.5% “육아휴직 여전히 어려워”
회사 눈치 30.3%, 경제적 부담 21.7%, 사용방법 미숙 5.7%
2019-07-01 15:19:39 2019-07-01 15:19: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직장맘’과 ‘직장대디’의 63.5%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회사 눈치’가 30.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경제적 부담’ 21.7%, ‘사용 방법 잘 모름’ 5.7%로 뒤를 이었다. 회사 눈치의 이유로는 ‘동료 대다수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74명(57.8%)으로 가장 많았고, ‘육아휴직 후 복귀에 대한 보장 불확실’ 29명(22.7%), ‘복직 후 직급(직무) 변동 등의 불이익 염려’가 20명(15.6%)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맘·직장대디 666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등 고충 설문조사를 실시해 1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666명 중 30대가 439명(65.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8명(26.7%)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2명(72.4%), 남성이 184명(27.6%)이었다. 자녀 수는 2명이 288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1명이 248명(41.5%), 3명 이상이 62명(10.4%)로 뒤를 이었다.
 
직장맘·직장대디에게 필요한 정책으로는 ‘등·하원 서비스’ 25.3%를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직장 내 고충상담, 자녀 긴급 돌봄 서비스, 자녀 육아 및 교육 강의도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현재 재직 중인 부모가 632명이었으며, 그 중 정규직원(538명)은 335명(62.3%), 계약직원(94명) 가운데 63명(67.0%)이 육아휴직 사용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맘의 다양한 고충에 대해 공감하고 직장맘 정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로, ‘직장맘 소통 토크콘서트’를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혁신파크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직장맘 정책에 관심 있는 직장맘·직장대디라면 누구나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착순 150명 참여 가능하다. 
 
토크콘서트 행사를 위한 직장맘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도 오는 5일까지 진행 중이다. 아이돌봄 서비스, 방과후학교, 초등돌봄교실 등 직장맘들이 실생활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정책들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거나, 새롭게 추가되면 좋을만한 정책 아이디어들을 제안하면 된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일·생활 균형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육아휴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서울시는 다양한 제도 마련과 함께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 문화센터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요리를 배우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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