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휴전’…신흥국 금융시장 다시 활발
달러약세 전망에 긍정적…“원화강세 방향 나온다”
2019-06-30 15:00:00 2019-06-30 17:54:3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이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휴전에 합의했다. 그간 리스크 부각으로 흔들렸던 신흥국 금융시장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갈 전망이다. 특히 무역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가 예상되며 달러약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강세 흐름이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 달러인덱스는 95.66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 후 달러인덱스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유예했다. 또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도 해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그간 관망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는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와 뉴욕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보합세를 보이며 이번 무역 담판의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전쟁을 끝낼 세부적인 내용이 없었고, 가장 큰 이슈인 지적재산권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외신들도 ‘임시 휴전’, ‘지적재산권 문제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통화 완화정책은 경기둔화에 대한 대비도 있지만 트럼프의 무역전쟁에 일부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르게 인하하진 않겠다고 했으나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이 가장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신흥국에게 긍정적인 재료다. 달러 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지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국의 통화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달러약세가 나타날 때, 신흥국의 자금 유입도 강해진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 기조의 선진국 통화정책은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인 재료”라며 “연말로 갈수록 신흥국 통화의 강세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판단되며, 원화 역시 강세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의 달러화 약세가 전개되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그간 달러화 강세 때문에 경기 둔화에도 금리를 내리지 못했던 신흥국들의 정책금리 인하 부담도 낮아져 금융환경도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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