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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프랑스 칸 광고제서 국내 업계 첫 은사자상 수상
2019-06-23 10:19:27 2019-06-23 10:19:2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신기술 캠페인 '조용한 택시(The Quite Taxi)' 영상이 '2019 칸 라이언즈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칸 국제 광고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고 권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축제인 칸 국제 광고제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열렸다.
 
이번 은사자상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업계 최초 수상이다. 조용한 택시 영상은 지난 5월에 열린 세계적인 광고제 '2019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동상 4개를 수상하고 미국 원쇼 광고제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칸 국제 광고제 수상으로 3개 세계 광고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조용한 택시 영상은 2017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을 통해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 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로 알려준다. 또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해 다양한 주변 교통환경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특히 이 기술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전방표시장치에 차량의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한다. 운전대에는 진동과 다양한 컬러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소리 정보를 운전자가 시각과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택시는 시각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운전자에게도 이동의 자유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칸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회는 시각과 촉각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을 돕는 조용한 택시가 소비자들의 높은 공감과 이해를 끌어냈다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상으로 결정했다.
 
한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약 1560만 회를 기록했으며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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