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돈 빠지던 국내주식형 펀드, 분위기 반전?
6개월래 첫 순유입…5월 지수 급락에 저가매수·환매도 줄어
입력 : 2019-06-06 12:00:00 수정 : 2019-06-06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5월 국내 주식시장이 주춤한 사이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6개월만에 증가했다. 큰 폭의 분위기 반전은 아니지만, 올 들어 이어지던 펀드자금 유출이 일단락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공·사모 합산 국내주식형 펀드(ETF 제외) 설정액은 1124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올 들어 매월 2000억~6000억원씩 순유출되던 흐름이 일단락된 것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이는 5월 한달간 국내주식 시장이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로 저가매수가 적극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는 7.3% 하락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닥 역시 7.7% 하락했다. 
 
신규 설정된 금액이 8376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기도 했지만, 중도환매가 주춤해진 영향도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 환매는 올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000억원대이던 환매금액은 12월 이후 매달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5월에는 7252억원으로 줄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공모펀드 소유형별로 자금 유출입 상황을 살펴보면,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국내 인덱스펀드로 1조3000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액티브주식형에서는 500억원이 순유출됐다.  
 
그 결과 5월말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8445억원으로, 1~4월 평균인 6147억원을 웃돌았다. 다만 아직도 2조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설정액(1억9000억원)과는 거리가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하면 아직 크게 부족하지만 투자금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환매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지겹게 이어진 자금 유출이 일단락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움직인 것은 투자심리의 변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증시 폭락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월간 설정액은 10월 1212억원, 11월 2437억원 순유입됐지만, 이런 흐름은 두달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이후 12월부터는 다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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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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