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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사고 희생자 7인 신원확인…유가족 의견 청취후 장례절차
중대본, 수색·구조 상황 점검…강 수위 높고 물살 세 성과 미미
2019-06-02 13:20:54 2019-06-02 13:28:0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정부는 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 7인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유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해 장례절차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사망자 7명, 실종자 19명 숫자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강을 통과하는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댐과 저수지에서의 수색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을 침몰시킨 크루즈 선장이 중과실을 이유로 구속됐다"며 "사고 원인 조사, 책임자 규명 등 관련 절차가 신속·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에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헝가리 경찰청장이 전날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과, 구조상황 등을 설명했다"면서 "헝가리 당국이 관련 동향을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현장 인근에서 현지 교민들의 물품 지원·활동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통역 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부딪혀 침몰했다. 한국인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2명은 실종상태다.
 
한국·헝가리 양국 합동 구조팀이 침몰 지점부터 다뉴브강 하류 50km 지점까지 집중 수상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다뉴브강의 수위가 아직 높고 물살이 거세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헝가리 인근 국가들은 특수부대 요원을 파견하는 등 실종자 수색 활동을 지원 중이다. 다뉴브강 하류에 위치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서도 수색·구조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1일 오후(현지시각) 노르웨이, 체코, 헝가리 등 합동 구조대가 첨단장비를 이용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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