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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멕시코 관세부과로 우려 확대…'구원투수' 연준에 쏠린 눈
파월 의장 등 연준위원 다수 연설 예정…5월 고용지표 발표
2019-06-02 12:00:00 2019-06-03 08:40:3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폭탄 발표로 인해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3.01% 밀린 2만4815.0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2.62% 하락한 2752.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1% 내린 7453.1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달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요인이 늘어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오는 10일 5% 관세부과를 시작으로 7월1일 10%, 8월1일 15%, 10월에는 25%까지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발언으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포함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4~5일(현지시간)에는 시카고 연준 주최로 컨퍼런스가 열린다. 파월 의장은 이번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통화정책 전략과 방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가들은 수개월 동안 연준이 둔화된 물가상승에 대해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언급하기를 기다렸다. 
 
3일에는 랜달 퀄스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4일에는 파월 의장의 컨퍼런스 개회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5일에는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랜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데 확신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물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언급한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6월을 맞아 지난달의 폭락장 이후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샘 스토발 CFRA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5월의 폭락은 6월의 호황을 이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초에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일 때마다 5월에 증시가 하락하면 6월에 상승했는데, 올해는 4월까지 세 번째로 좋은 상승장이었다"고 말했다.
 
존 어거스틴 허팅턴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이슈를 넘어 6월에는 촉매제가 많다"며 "6월에는 19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어 증시가 이벤트 위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5월 고용지표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월요일에는 5월 ISM제조업구매자지수, 화요일에는 4월 공장수주가 나오고, 수요일에는 5월 ADP비농업부문 고용변화, ISM비제조업구매자지수, 마킷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된다. 목요일에는 4월 무역수지와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1분기 단위노동비용, 금요일에는 5월 시간당평균임금,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 민간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등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폭탄 발언이 나오면서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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