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기 신도시 반대' 정책투쟁 첫발
일산현장서 '이례적' 토론회…나경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입력 : 2019-05-28 16:27:50 수정 : 2019-05-28 16:35: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장외투쟁에서 '정책 투쟁'으로 전환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 등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으며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일산 현장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어 신도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초래한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교통 관련 개선을 약속받고,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아진 게 없다"면서 "1기, 2기 신도시를 죽이면서 3기 신도시를 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미리 배포한 축사 자료를 통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결집해 기존 신도시의 어려움부터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이날 긴급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일산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당 정책위가 간담회가 아닌 정책 토론회를 국회가 아닌 현장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토론회에 참석해 교통망 개선 등 기존 신도시 대책을 최대한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6월 내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미진한 부분을 포함해서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기존 신도시와 달리 교통 대책을 최대한 확보해서 서울과의 교통이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제2기 신도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조성된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10조여원이 아직도 집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검단, 위례, 동탄 등 11개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총사업비는 총 31조8208억원으로 지난 1월 기준 전체의 33.4%인 10조6262억원이 미집행된 상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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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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