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최근 중견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노팁·노옵션·노쇼핑' 패키지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덤터기를 쓴다'는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팽배한 상황에서 이른바 '3노(NO)' 프리미엄 전략이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최근 노옵션·노쇼핑·노팁을 원칙으로 하는 '몽골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7월9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신규 취항하는 인천~울란바토르 직항을 이용해 4~5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오롯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상품의 품격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사명을 변경한 NHN여행박사는 올해 전략 지역으로 중국 장가계를 선정하고 3가지 종류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는 노팁·노옵션·노쇼핑으로 진행되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도 들어가 있다. 이밖에 KRT여행은 지난 4월 현지 추가 비용이 필요 없는 '북유럽 4국 8일'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참좋은여행도 지난 3월 3노를 적용한 3박4일짜리 베트남 프리미엄 패키지를 출시했다.
팁과 옵션, 쇼핑 등을 뺀 패키지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여행업계 안팎의 환경과 소비자의 취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패키지 상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노랑풍선은 최근 노옵션·노쇼핑·노팁을 원칙으로 하는 '몽골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노랑풍선
문제는 상품 구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여행지에서 부가서비스를 끼워파는 경우가 많아 불만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성비 위주였던 패키지 시장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까닭은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에 따른 공급좌석 증가, 각종 항공권·호텔 검색 엔진의 발달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이 가능해졌다. 3노 패키지는 편안한 여행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일종의 틈새 상품이자 자구책인 셈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무조건 저렴한 패키지 상품 위주로 판매를 했다면 최근에는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시도를 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