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롯데쇼핑·이마트 …당분간 모멘텀도 '미미'
증권가 "점유율 확대가 관건"
입력 : 2019-05-21 15:53:33 수정 : 2019-05-21 15:53:3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롯데쇼핑(023530)이마트(139480)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주가가 악화일로다. 온라인 채널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오프라인 할인점인 대형마트의 실적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뚜렷한 모멘텀도 없어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전일보다 1000원 내린 1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27만7000원), 연초와 비교하면 각각 47%, 20%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2월 32만3500원까지 오른뒤 하락세다. 롯데쇼핑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8% 하락했고, 연초 대비 22%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5일 이마트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13곳의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내렸다. 지난해 6월부터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증권사는 단 한곳 뿐이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내렸다. 1분기 할인점의 별도 영업이익은 -29.5%를 기록했다. 단가 하락과 함께 방문 고객수도 줄었기 때문.
 
업계에서는 4월 할인점 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 7.4%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경쟁자에 맞서 온라인 사업부를 출범했으나 초기 투자비용으로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사업부가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킬 정도로 매출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1분기 할인점 매출은 제자리였다. 리스 회계 영향을 제외한 영업이익성장률은 -55%를 기록했다. 기존 할인점의 성장률이 -3.6%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목표가를 올려잡곤 했지만 올해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투자의견을 'HOLD(유지)'나 '중립' 의견으로 조정하고 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시장 전망 대비 단기 실적이 선방했다는 점에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반등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두 전통 할인점의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은 쿠팡 같은 온라인 사업자와의 가격경쟁에서 비롯됐다. 온라인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소매시장 내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온라인 판매중계는 16.6% 늘었고,  온라인 판매는 14% 성장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합산 점유율은 2017년과 지난해 각각 8.5%, 8.4%로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8.1%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이에 맞서 온라인 경쟁에서 유리한 식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저마다 온라인사업부도 확대하고 있다. 무인계산대와 전자가격표시제 등 비용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사가 오프라인 고객수 회복 및 객단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점유율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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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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