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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부드러운 주행감, 벤츠 ‘C220d’
2019-05-13 06:00:00 2019-05-13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1월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고 12월 ‘더 뉴 C220d 아방가르드(AVANTGARDE)’를 출시했다. 당시 벤츠는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에 6500여개의 부품 변경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서울스퀘어에서 춘천 ‘제이드가든’까지 왕복 160km를 주행하면서 벤츠 C220d를 체험했다. 이번 시승에서는 경쟁 모델로 꼽히면서 이미 시승을 했던 BMW ‘330i’, 제네시스 ‘G70’과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메르세데스-벤츠 C220d 아방가르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C220d를 처음 봤을 때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 모두 군더더기 없이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엠블럼이 돋보였다. 
 
시승 차량을 탑승하고 인테리어를 봤을 때 경쟁 모델보다 확실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페시아 부분에는 우드 재질 느낌이 돋보였고 1920X720 픽셀 화질의 10.25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각종 정보를 선명하게 표시했다.
 
내비게이션에는 3D로도 지도가 표현돼 입체적으로 주행경로를 볼 수 있었다. 계기판도 검정과 진한 파랑색 바탕에 흰색 글씨 구성으로 시인성이 높았다. 또한 실내 무드조명에 삼각별 엠블럼이 있는 스티어링을 보면서 만족감이 높아졌다. 
 
C220d의 실내 모습. 컬럼식 기어, 10.25인치의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이 눈에 띈다. 사진/김재홍 기자
 
무선충전 및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기능도 활용할 수 있었다. 다만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터치로 작동할 수 없고 버튼으로만 가능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목적지를 설정할 때 버튼을 통해 자음과 모음을 입력해야 하는 점도 불편했다. 
 
C220d는 직렬 4기통 엔진과 9G-TRONIC 자동변속기가 탑재했고 최대 토크는 40.8kg·m에 달한다. 부분변경 모델을 거치면서 배기량은 2143cc에서 1950cc로 감소했지만 최대출력은 170마력에서 194마력으로 증가했다. 제로백도 7.5초에서 6.9초로 단축됐다. 
 
무드 조명이 구현된 실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서울 시내 구간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높여봤다. 확실히 스피드 주행에 보다 최적화된 BMW 330i보다 가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아울러 제네시스 G70에서 경험했던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 및 여러 편의사양이 없는 점도 아쉬웠다. 
 
C220d는 벤츠 특유의 컬럼식 기어가 탑재돼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지만 시선을 전방 유지하면서 변속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운전 모드는 다이내믹 버튼을 상하로 조절해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고 나니 강렬한 속도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C220d의 후면부 모습.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진/김재홍 기자
 
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고 특히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었던 점을 장점으로 판단된다. 이 점을 감안하면 스피드와 스포티함을 중시하는 20~30대 중반 고객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30대 후반~40대 고객이 보다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난한 성능을 갖춘 독일차 라인업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에게는 C220d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벤츠 C220d의 복합 연비는 14.4km/ℓ이며 시승에서는 14.0km/ℓ를 기록했다. 시승 막바지 오후 시간에 서울 시내구간 정체가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치다. 디젤 모델임에도 예상보다 소음이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승이 가능했다. C220d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5520만원이다. 
 
선명한 영상을 통해 쉽게 주차가 가능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벤츠 엠블럼과 강렬한 느낌의 FULL LED 헤드램프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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