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금통위원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 우려해야"
한은 금통위원 간담회…장기국채 금리 2%도 어려워
입력 : 2019-05-08 16:25:03 수정 : 2019-05-08 16:25:2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경고하며, 이를 염두에 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은
 
금통위 내에서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대표적 비둘기파인 조 위원은 8일 서울 중국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간 목표 수준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물가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방향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장기(10년물) 국채금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기금리의 경우 통화당국의 직접적 통제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조 위원은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연 2%의 안정적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기회조차 보장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우리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장기금리가 연 0%대에서 멀지 않은 수준까지 하락해 전통적인 금리정책을 활용하지 못하는 일본과 유사한 상황이 우리도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하회하는 원인으로 △세계적 저인플레이션 영향 △IT 기술 발전 △정부 정책 영향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요인을 거론했다. 또 통화당국이 금융안정에 비해 저물가 대응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도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이후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타게팅이 요구하는 통화정책에 비해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조 위원은 "중장기적 물가 안정은 통화당국 이외에 감당할 수 있는 정책당국이 없다"며 "기조적 물가의 안정은 실물경기의 안정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축소 순화의 늪에 빠질 가능성을 빠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정책방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정하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