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없어도 탄력받는 공모주시장
올해 신규상장 10곳 '두자릿수' 성장…이달 4개사 수요예측 예정
2019-05-08 00:00:00 2019-05-08 0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전체 공모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기업공개(IPO)시장 분위기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SNK까지 올해 총 13개의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첫 상장기업인 웹케시의 주가는 공모가 26000원 대비 약 138% 올랐다. 상장 당일 시초가 31700 대비로도 두 배 가까이 상승해 시가총액은 약 4100억원에 달한다. 천보와 이지케어텍도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4만원이었던 천보는 최근 주가가 8만원대까지 오르며 100% 올랐고, 이지케어텍도 공모가 12300원 대비 두 배 이상 뛰었.
 
이밖에 노랑풍선, 셀리드,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올해 상장한 10개 기업이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코스피가 약 8%, 코스닥지수가 12% 오른 것과 비교해 새내기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IPO시장은 기대를 모았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계획이 무산되면서 힘이 빠지는 모양새였다. 현대오일뱅크, 홈플러스리츠, 이랜드리테일 등 공모 규모가 조단위로 예상되던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했기 때문이다. 2조원 규모 공모가 예상됐던 이랜드리테일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자기주식 매입을 선택하면서 상장 일정이 연기됐다. 상반기 대어로 꼽혔던 바디프랜드는 상장 예비심사에서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에 당초 8~10조원을 바라봤던 IPO 공모 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는 줄었지만 시장 분위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한 차례 철회했던 SNK도 올해 수요예측에서는 기관의 관심을 받으며 희망 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연초 이후 지난달 초까지 잠잠했던 IPO시장도 다시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날부터 8일까지 바이오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8~9일에는 중소기업투자전문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바이오·메디칼솔루션 기업 마이크로디지탈(520~21)과 패션브랜드 까스텔바쟉(527~28),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개발업체 압타바이오(528~29)도 이달 말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6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IPO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철회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현대오일뱅크 외에도 대어급들의 일정 연기로 공모 규모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지난해 하반기처럼 IPO 일정이 몰려있는 상황이 아니고 시장 위축이 개별기업들의 상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규모 조단위가 예상됐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 및 연기로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웹케시, 이지케어텍 등 새내기주들 대부분이 상장 후 상승률을 기록 중이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사진은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SNK의 신규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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