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옥수수 통합법인 조직 만들기 채비
인력 확대·새 브랜드 고안…한국형 넷플릭스로 도약
입력 : 2019-05-06 06:00:00 수정 : 2019-05-06 0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설립에 속도가 붙는다. 지상파 3사의 OTT인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통합법인 출범을 위해 인력 수급에 나선다. 새 대표 취임전 영역별 인력을 확충해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통합법인은 지상파의 제작력과 SK텔레콤의 통신기술, 자본을 더해 한국판 넷플릭스로 키우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푹·옥수수 통합법인은 7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인력 확보에 나섰다. 통합법인에는 옥수수 실무진들과 SK텔레콤 인력이 투입된다. 현재 마케팅 담당 등 옥수수 실무진들 10여명이 통합법인으로 이직 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SK텔레콤 이동통신(MNO) 담당자도 투입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재 70여명 수준인 푹의 인원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태현 KBS 콘텐츠 사업국장도 이달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통합법인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태현 사업국장은 KBS에서 나와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푹 대표자리는 지상파에서 돌아가며 파견식으로 맡아왔다. 이태현 사업국장은 법인 출범인 7월부터 정식으로 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다. 
 
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SK텔레콤 옥수수의 일부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전 양사의 서비스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앱 캡쳐 
 
통합법인은 7월 출범 후 9월 전후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푹 실무진들은 새로운 서비스의 기본인 브랜드 론칭에 골몰하고 있다. 내부 공모부터 변리사 자문 등 상표권 등록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푹이 옥수수 사업을 양수하기 때문에 옥수수 회원을 푹으로 이관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과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은 합병법인을 위한 제반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 통합 OTT 서비스 법인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5일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에서 옥수수 사업부를 분리, 지상파 3사와 통합법인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이 900억원 규모 CAP 유상증자 참여해 통합법인 지분 30%를 확보하고, 지상파 3사가 동일하게 지분 70%를 나눠갖는 방식이다. CAP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옥수수 사업 인수 대금을 지불한다. 영업양수 예정일은 오는 7월1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승인도 대기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8일 공정위에 푹과 옥수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통합법인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정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빠른 심사를 위해 사전결합신청도 요청했었다"면서 "7월 법인 출범을 위해 인력 조달 등 조직을 개편하는 작업이 선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푹과 옥수수 합병법인을 위한 기본 요건이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국내 최대 규모 OTT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SK텔레콤의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접목해 플랫폼 완성도가 높아지고, 자금 수혈에 숨통이 트인 지상파가 대작을 만들어낼 경우 국내 시장을 주도할 OTT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 OTT는 콘텐츠 제작사, 유통사와의 관계 때문에 콘텐츠 공급이 제한적이었는데 통합법인이 환경을 개선해 콘텐츠 수급 통로가 되고, 넷플릭스에 대적할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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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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