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망 도매대가 협상 이달 시동…5G 포함
알뜰폰업계 "LTE 6만9000원 요금제도 필요"
입력 : 2019-05-03 14:04:04 수정 : 2019-05-03 14:09:1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이 이달 중으로 망 도매대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려 쓰는 대가로 이통사들에게 지불하는 돈이다. 과기정통부는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약한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신해 매년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망 도매대가를 협상한다. 
 
정부과천청사의 과기정통부. 사진/박현준 기자
 
3일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지난해 영업보고서를 검토 중이다. 영업보고서 검토가 마무리 되는 이달 중 SK텔레콤과 망 도매대가 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상에 5세대(5G) 통신망도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는 지난 4월3일 각사 5G 1호 가입자들의 개통을 시작으로 5G 휴대폰과 요금제 판매를 개시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들이 5G망과 요금제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5G 요금제를 출시하면 소비자들이 이통 3사의 요금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 3사의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 중 월 6만9000원 요금제도 제공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SK텔레콤(T플랜 라지)과 KT(데이터온비디오)는 이 요금제에서 월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를, LG유플러스(추가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69)는 최대 15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소진 시 최대 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은 현재 이통사들의 4만원대 요금제로 월 3만6000원대에 데이터 10GB(소진시 매일 2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6만원대 요금제가 열리면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이통사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올해 전국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망 도매대가 인하가 지난해만큼 이뤄질지 관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협상에서 도매대가를 인하했다. 알뜰폰의 저가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는 데이터 1메가바이트(MB) 당 4.51원에서 3.65원으로 0.86원 내려갔다. 음성은 분당 26.40원에서 22.41원으로 3.99원 인하됐다. 이통사 요금제 기준 4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요금제에 적용되는 수익배분 방식에서 이통사의 몫도 감소했다. 당시 SK텔레콤의 데이터중심 11GB 요금제(소진 이후 일 2GB, 3Mbps 속도 제어)의 경우 이통사의 몫이 55%에서 51.5%로 3.5%포인트 줄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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