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DMZ 보존 선도할 것"
국회서 23일 '비무장지대를 세계유산으로' 학술심포지엄
입력 : 2019-04-23 15:26:31 수정 : 2019-04-23 15:26:36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비무장지대(DMZ)는 평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경기도가 (DMZ) 보존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 지사는 ‘비무장지대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 “미리 준비해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와 안전을 위한 세계적인 경험의 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남북문화재교류협력 추진현황과 과제’에 대한 강연에서 “지난달 문화재청에서 남북문화재 교류협력 확대와 추진체계 마련 등을 위한 자문기구로 남부문화유산정책포럼이 출범했다”면서 “포럼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등재 방안과 함께 비무장지대에 분포한 다양한 문화유산과 경관, 자연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와 보존 관리를 위한 법제 기반 등 다양한 논의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세계유산 등재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에 비무장지대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교류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남북협력 및 과제’에 대한 발표에서 △DMZ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계획과 추진은 현실적으로 남측 영역에서만 가능하다는 점 △북측의 호응과 공동계획이 필요하다는 점 △남북한 합의 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근본적인 여건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주요 과제이자 한계로 지적했다.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는 ‘DMZ 생태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한 발표에서 “비무장지대는 우리나라 식물종의 40% 이상이 서식하고 저어새와 산양, 물범 등 멸종위기종의 피난보호처로 생태적 가치가 있다”면서 “인류 공동의 유산을 보전하는 것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목적인 만큼 비무장지대와 향로봉·건봉산 천연보호구역 등 인근 지역을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창모 경기대 교수는 ‘DMZ 근대문화재 현황과 활용방안 검토’에 대한 발표에서 DMZ에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원철도 철원역 △철원노동당사·얼음창고·농산물검사소 등을 언급했다. 안 교수는 “남과 북의 전쟁 유산인 6·25 상흔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남북문제 해결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북측과의 교류방향 제안’ 발표에서 아리랑 무형유산 남북공동등재 무산과 (조선)씨름 무형유산 남북공동등재 성공 등 그간 교류 사례를 소개했다. 신 사무국장은 북한과의 교류 방향에 대해 “비무장지대를 민통선과 접경 지역까지 넓게 보고 접근하면서 이 일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북한의 세계유산 소관 부처인 ‘민족유산보호지도국’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도는 DMZ 세계유산 등재가 DMZ 내 발굴과 보전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에 DMZ 보존 관리와 세계유산 등재를 남북공동추진 중앙정부 정책 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지난달 문화재청에 건의했고, 현재는 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비무장지대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2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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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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