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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문 대통령 가짜뉴스 고발…허위조작정보 대응팀 구성(종합)
2019-04-11 15:41:10 2019-04-11 15:55: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11일 강원도 산불화재 당일 문재인 대통령 행적에 대해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에 허위조작정보 대응팀도 구성할 방침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강원 산불화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노 실장 명의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 실장은 청와대 내에 허위조작정보 대응팀을 구성해 가동할 것도 지시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일 고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원 산불화재가 있었던 4일 저녁, 문 대통령이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며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성호 방송'은 진성호 전 의원이, '신의 한수'는 인터넷 보수매체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가 진행하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방송이다. '신의 한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신 걸로 확인했다"며 "시간상으로는 고성 화재가 발생했을 때쯤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걸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진성호 방송'의 진성호 전 의원은 유튜브에서 "그날 저녁 대한민국 신문사 대표들과 발행인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저녁을 먹지 않았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신속한 고발 결정과 함께 대응팀까지 구성하며 가짜뉴스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선 건 왜곡된 주장이 증폭돼 자칫 국민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해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르면 12일 가짜뉴스 배포 인물들을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산불 재난과 관련한 89건의 허위조작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한 이들을 정보통신망법과 형법에 각각 규정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1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송 인사들과 귀빈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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