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하는 해외주식투자)베트남의 CJ제일제당…음식료산업, 고성장 지속 전망
2019-04-10 06:00:00 2019-04-10 06:00:00
베트남의 CJ제일제당이라 불리는 마산그룹은 호치민 시가총액 8위 기업으로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음식료 사업을 영위하는 ‘마산컨슈머홀딩스’가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45%)에 이른다. ‘마산뉴트리사이언스’는 사료 판매, 농장 운영과 육류 가공 및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마산리소스는 광산업을 영위하고 전체 매출의 18%를 담당하고 있다. 연결 회사로 15% 지분을 보유 중인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 ‘테크콤뱅크’도 있다.
 
마산그룹에 주목하는 이유는 △베트남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마산컨슈머홀딩스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돼지사료 시장 회복으로 마산뉴트리사이언스의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마산컨슈머홀딩스는 베트남 내 최대 음식료 회사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간장소스는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이 78%에 달한다. 피쉬소스도 76%에 이를 만큼 시장 지배력이 크다. 프리미엄 라면과 인스턴트커피의 시장점유율도 4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기여도가 높은 조미료(40%), 라면(30%)과 음료수(15%) 등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29%, 36%씩 증가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도 기존 제품과 신규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018년 베트남 1인당 GDP는 2552달러로 한국의 1985년, 중국의 2007년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음식료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베트남의 음식료 산업은 성장 산업이다. IMF는 2023년까지 베트남 1인당 GDP가 3800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음식료 산업은 GDP 성장률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은 올해 베트남 음식료 산업의 매출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발간했다. 
 
또한, 베트남 중산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다른 아세안 국가인 인도네시아(44%)와 태국(60%)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하지만, 베트남 중산층은 2017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5.5%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다른 아세안 국가인 인도네시아(5.2%)나 태국(2.2%)에 비해서도 굉장히 높은 성장률이다. 소득 수준이 빠르게 증가하고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베트남 최대음식료 기업인 마산그룹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마산컨슈머홀딩스가 고성장을 지속 중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마산뉴트리사이언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마산뉴트리사이언스는 사료 판매, 농장 운영, 식품가공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속됐던 돼지 과잉공급 사태로 인해 사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안정세가 돼지사료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9~12개월 정도 소요돼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경우 돼지고기 1인 소비량이 세계 3위에 달하지만, 베트남 육류시장에서 육가공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한국 진주햄과의 제휴로 육가공 식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지난 4분기에는 육가공 브랜드 ‘미트델리(MeatDeli)’를 출시했다. 현재 매출 기여도는 작지만 장기적으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해 2월, 아프리카 열병이 베트남에도 확산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커진 상태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요 감소가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생산지가 검증되지 않은)돼지고기의 판매량을 크게 줄일 것이다. 생산·가공·유통 채널이 위생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동사의 제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다. 
 
4월2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에 불과하다. 과감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