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 커진다
현대리바트, 도곡전시장에 글로벌 브랜드 '플로림' 쇼룸 열어…"B2C 강화 일환"
까사미아 하이엔드 가구 라인업 보강…소비자층 분리 영향
2019-04-08 17:16:39 2019-04-08 17:42:3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지난해 부진했던 가구·홈퍼니싱 업계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와 고가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층이 분리되면서 목표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리바트키친 도곡전시장'에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 '플로림 스톤' 쇼룸을 처음 선보였다. 82㎡(약 25평) 규모로 들어서는 쇼룸과 연계해 플로림 스톤을 적용한 주방가구 신제품을 전시·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도곡전시장 1층에는 '누보', '피노누아', '어센틱' 등 1000만원 이상의 제품 10여종을 전시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 주방가구 외에 조명과 페인트 등 인테리어에도 기존 대비 3배의 비용을 들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지난달에 문을 연 '리바트 남양주 전시장' 1층에도 '세라믹 존'을 만들고 식탁과 상판을 배치했다.
 
현대리바트가 올해 초 세계 3대 세라믹타일 전문기업 플로림과 국내 독점 수입계약을 맺은 것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강화를 위한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2017년 미국 1위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 본사와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엘름,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고급 자재로 꼽히는 세라믹타일의 안전적인 공급처 확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출시한 플로림 세라믹타일을 적용한 '스와레 식탁'은 출시 4주 만에 두달 생산량 900개가 완판돼 기존 판매 목표치(연간 3000개)를 30% 늘렸다. 플로림 세라믹타일 독점수입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 '세라믹타일 가공센터'를 짓고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40% 낮출 수 있게 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플로림 빌트인가구. 사진/현대리바트
 
B2C 시장 공략과 함께 주력 판로인 B2B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현대L&C의 영업망을 활용해 고급 빌딩과 아파트 인테리어용 세라믹타일 시장 선점에 나선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 '디 에이치 라클라스(구 가든멘션 3차)' 재건축조합과 세라믹타일을 적용한 부엌가구 패키지를 선택형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추가로 강남 소재 재건축 사업에도 플로림 세라믹 타일을 적용한 부엌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신세계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도 프리미엄 리빙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하이엔드 가구 컬렉션 '라메종(LA MAISON)'을 선보인 까사미아는 대표 매장인 압구정점 동관을 '라메종 전문관'으로 특화 조성하고 신규 고객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하반기에는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샘 계열사인 한샘넥서스의 경우 작년 5월 서울 논현동에 프리미엄 주방가구 '놀테' 매장을 열었다.
 
업계는 프리미엄 리빙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심비(나+심리+가성비의 합성어)'라는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격에 상관 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케아를 중심으로 하는 '가성비' 중심 소비와의 분리 현상도 뚜렷해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진국 사례를 보면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기점으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돼왔다. 이에 따른 수혜를 보는 산업으로 홈퍼니싱이 꼽힌다"며 "제품 품질과 친환경 소재 등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업계의 전략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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