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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수익 '최고'…성장률 '주춤'
임직원 증가에 따른 판관비 및 대손상각비 증가
2019-03-26 12:00:00 2019-03-26 13:41:5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늘면서 성장률은 주춤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이 53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9.5%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11개 부동산신탁사의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462억원으로 11개사 모두 2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조21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3%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에서 신탁보수는 7773억원으로 그 중 차입형 및 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6275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7%를 차지했다.
 
부동산신탁회사 손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구체적으로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는 8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신탁보수는 4434억원으로 2.2% 늘었다. 관리형토지신탁 수탁고는 56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3% 늘어났고, 신탁보수는 18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8% 크게 늘었다. 신탁계정대이자는 199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3.7% 증가했으며 부동산컨설팅과 지역주택조합 대리사무업무 등 무수업무수익은 1895억원을 기록했다.
 
5380억원의 영업비용 중에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33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2% 늘었다. 임직원수가 2017년 1713명이었던 데 비해 2018년 1957명으로 약 1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으로 인해 대손상각비도 크게 늘었다. 대손상각비는 129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337.3% 급증했다. 실제로 고정이하 신탁계정대여금이 2017년 2621억원에서 지난해말 7812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총자산은 4조71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5% 증가했다. 총부채는 미상환사채와 은행차입금이 증가하면서 2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7.1% 늘어난 수치다. 자기자본은 2조68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4% 늘어났다. 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22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2.9% 늘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56%로, 전년에 비해 30.0%포인트 상승했다.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요건인 70억원 수준을 충족하며 NCR 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외적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2013년 이후 이어지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과 NCR 산정방식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별 주요 리스크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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