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택시 합의 이행 첫 관문 코앞…업체별 행보 엇갈려
27일 법안심사 소위 앞두고 카풀 3사 공동대응 '잠잠'
택시업계 상반 대응…택시 서비스 출시 vs. 카풀 반대 지속
입력 : 2019-03-21 15:36:15 수정 : 2019-03-21 15:36:1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 합의안 이행을 위한 첫 관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합의안에 불만을 가진 각 업계는 초반 공동대응 노선을 벗어나 '각개전투'하며 엇박자를 타고 있다.
 
21일 모빌리티 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7일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소위에서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인 카풀 시간제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일부 소속 의원들은 카풀 관련 법안 통과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토위 소속 의원은 "선거법 문제로 국토위 소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간사단 협의로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대타협기구 합의안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카풀 스타트업 3사 풀러스·위모빌리티·위츠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사진/각 사
 
카풀 반대 법안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모빌리티 업계의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풀러스·위츠모빌리티·위모빌리티 등 카풀 3사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애초 이들 3사는 지난 14일 대타협기구 합의안에 반대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명 운동 등 반대 행동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카카오 독점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법무법인으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법률 의견서까지 받았다. 그러나 최근 각 회사는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느라 별다른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위츠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어디고'를 출시하며 카풀 서비스를 시작했고 위모빌리티도 이달 말에는 카풀앱 '위풀'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1위 기업 풀러스의 서영우 대표는 미국 출장 중이다. 카풀 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 계획한 반대 서명은 진척이 없다"며 "공정위 제소를 위한 자문도 받으며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를 넘어 스타트업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한 업체도 선뜻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정치권의 카풀 반대 속도는 힘이 붙었지만 스타트업은 별다른 대응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타협기구 합의의 수혜자로 여겨지는 택시업계는 내부에서 상반된 행보를 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타협기구 합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출퇴근 시간(오전 7~9시·오후 6~8시) 카풀 허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전날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플랫폼 택시' 웨이고블루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호출요금 3000원을 지불하면 웨이고블루 택시를 즉시 배차받는 서비스다. 회사는 고품질 택시서비스를 앞세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타고솔루션즈가 택시와 플랫폼 결합을 통해 택시업계의 모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21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3·7 카풀 합의 거부'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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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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