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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스코프)'맛·다각화·상생경영' 승부수 띄운 이디야…"지방 출점 확대한다"
'드림팩토리' 자체 공장 활용해 지방 매장 확대 공략
2019-03-19 15:06:58 2019-03-19 15:07:0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디야커피가 자체 원두 생산 공장 건설을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 다각화·상생경영 등의 역량을 높여 매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카페가 포화상태인 도심 지역을 넘어 교외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이디야커피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이디야커피 드림 팩토리'를 짓는다. 자체 원두 로스팅 설비를 갖춘 이 공장은 이디야의 공격적인 점포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투자 규모도 작지 않다. 공장을 건설하는데 지난해 연매출의 5분의 1 수준인 350억이 투입된다.
 
이디야커피는 드림 팩토리 건설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커피 맛 개선이 기대된다. 그동안 이디야커피는 동서식품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원두를 공급해 커피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자체 공장을 사용할 경우 유통관리부터 로스팅 방식을 모두 이디야가 집적된 연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회사 내 연구소인 '이디야커피랩'과 직접 고용한 바리스타를 통해 품질을 한층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상생경영과 상품 다각화에도 나선다. 이전보다 원두를 대량으로 생산해 원가를 낮추면 가맹점에 낮은 가격에 원두를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틱커피 '비니스트' 등 다양한 상품군의 판매도 확대할 수 있다. 이는 곧 가맹점주의 비용을 감소시키고 다양한 상품 매출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는 이 같은 이점을 토대로 교외 출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3월 현재 이디야커피 매장은 2800호를 돌파했으며 매장수는 2447개이다. 지난 201842500호를 넘은 이후 1년 만에 약 300개의 매장이 증가했다. 다만 이미 도심 지역에는 카페 업체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교외 지역 위주로 출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기준 이디야커피의 지역별 매장 현황을 보면, 지방과 교외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은 크다. 2017년 전체 점포 매장수 2152개 가운데 서울과 경기에 위치한 점포는 비중은 50%를 넘는다. 반면 17개 시도 중 부산과 인천, 경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여전히 점포수가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경북(73) 전북(88) 강원(59) 울산(57) 충남(49) 충북(44) 대구(42) 전남(42) 광주(26) 대전(24)세종(10) 제주(13) 등의 순이다.
 
결국 지방과 교외에서 얼마나 출점을 늘리느냐에 따라 이디야커피의 성장세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이디야 직영점의 매출액은 1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매장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방 출점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자체 로스팅 설비로 품질이 향상이 되면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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